클라우드 비밀 문서 사용하기

얼마전, 점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비밀번호 관리를 위해 비밀번호를 적어둘 수 있는 문서가 필요해졌다. 1password, lastpass 류는 굉장히 중요한 비밀번호를 특정 기업 특정 sw에 100% 의존한다는 것이 굉장히 믿음직스럽지 못했고, 이러한 프로그램이 어느날 갑자기 사용못하게 되면 어느 곳도 로그인 할 수 없는 사태가 일어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또 버그나, 새os의 지원 딜레이 등, 비밀번호 관리를 위해 또다른 일을 감수해야 하는 것은 나로서는 일을 더 만드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비밀번호 관리 문서의 조건은 단순하면서도 의외로 해답을 찾기 어려웠다. 기본적으로 클라우드가 지원되어야 하며, Windows, Mac OS, iOS 어느 곳에서도 열어볼 수 있어야 하며, 어느 곳에서도 문서만의 고유 비밀번호를 입력해야지 열람 가능하도록 해야 했다. 정말 많은 SW를 조사해보았으나, 내가 원하는 기능을 모두 가진 SW는 찾지 못하였다. 

그러다 아주 우연히 엑셀 파일을 MacOS에서 열어보다가, 굳이 맥용 오피스나, iWorks 등이 없어도 미리보기 기능만으로 충분히 볼만한 수준으로 열람되는 사실을 놀라워 했던 적이 있었다. 혹시 비밀번호로 잠긴 엑셀파일도 미리보기에서 열릴까?

설마 했던 기능이 아주 매끄럽게 지원되었다. 비밀번호로 잠긴 엑셀 파일은 심지어 iOS 에서도 기본으로 지원되었다. 나는 비밀번호를 적어넣은 엑셀파일을 드롭박스에 넣고 즉시 공유시켰다. 기대했던 대로 매우 편리하게 엑셀 문서를 어느 기기에서도 열람할 수 있었다. 

한가지 단점은 엑셀파일 수정은 편리하지 못했다. Windows에서 수정이 유일한 완벽한 방법이었다. 그러나 비밀번호문서는 수정보다 단순 열람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감수할 만한 불편이었다. 특히 나는 항상 PC앞에 앉아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큰 불편도 아니었다. 

클라우드 비밀 문서의 의외의 간단해답은 비밀번호로 잠긴 엑셀 + 드롭박스 였다.